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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투자 관련주 피에스케이 주가 전망, 소송 리스크?

by 포티덕 2021. 9.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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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 삼성전자의 이재용 부회장이 가석방되었습니다. 참으로 신기하게도 그의 가석방 이후, 삼성전자는 도합 240조원의 대대적인 투자계획을 발표했는데요. 이 중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것이 바로 반도체 관련 투자 계획입니다.

 

그 이후, 국내의 반도체 관련 주식들의 가격이 꿈틀대기 시작했고, 반도체 애널리스트들은 앞다투어 관련 리포트를 발행하기 시작했는데요. 국내 반도체 대표 애널리스트인 하나 금융 투자의 김경민 연구원은 삼성전자 투자 수혜 종목에 대하여 리포트를 발행하였습니다.

 

지난 달 가석방된 이재용 부회장 / 출처 : 뉴시스

 

 

▣ 삼성그룹 240조원 투자의 반도체 수혜주 단상 (2021년 8월 하나 금융 투자)

"삼성전자 설비 투자의 방향성은 반도체 업종 전체적으로 주가에 긍정적이며, 메모리에 대해서는 기술 지배력 강화 집중 + 시스템 반도체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조기 집행하는 것이 명확하다. 

 

따라서 이번 발표 내용은 무엇보다도 삼성전자 주가에 긍정적이며, 메모리 반도체의 Cash Flow를 기반으로 비메모리 반도체에서 활로를 찾는다는 것이 긍정적이다" - 출처 : 하나 금융 투자


 

또한 김경민 연구원은 아예 삼성전자 반도체 투자로 인해 수혜가 예상되는 종목들을 아래와 같이 명시하였습니다. 

 

1. 원익IPS직관적, 전통적 의미의 수혜주. 신규 라인에서 공정 소재 공급사 대비 먼저 수주와 매출이 발생한다는 점, 메모리 및 비메모리 장비를 모두 공급

2. 한솔케미칼 : 반도체 장비의 대장주가 원익IPS라면 반도체 공정 소재의 대장주는 한솔케미칼. 과산화수소 및 프리커서에서 비메모리향 매출이 발생. 보도 자료에 언급된 QD 디스플레이 분야의 공정 소재 공급사라는 점도 긍정적.

3. 그 밖 : 피에스케이, 코미코, 월덱스, 하나머터리얼즈, 유니셈, 테스나, 네페스

4. 원익머트리얼즈반도체용 특수가스 공급사로서 SK 머티리얼즈가 대장주 역할을 하는 동안 상대적으로 소외되었는데, SK머티리얼즈는 특수가스 등의 사업 부문을 물적 분할해 법인을 신설하고, 나머지 존속지주 사업 부문은 SK와 합병함. 그렇게 되면, 반도체용 특수 가스 공급사/상장사 중에 연간 3,000억 원에 근접하는 수준으로 대규모 매출이 발생하는 곳은 원익머트리얼즈 뿐이며, 동사의 최대 고객사는 삼성전자임. 

- 출처 : 하나금융투자

 

삼성전자 반도체 관련주 피에스케이 / 출처 : 피에스케이 홈페이지

 

이 중 제가 투자하고 있는 피에스케이를 언급한 것이 눈에 띕니다. 

 

피에스케이는 반도체를 제조하는 장비(전공정 단계)및 부품을 제조하고 판매하는 기업으로, 대표적인 제품으로 반도체 세정장비인 PR Strip을 만드는 기업입니다. (피에스케이의 PR Strip은 무려 글로벌 점유율 대략 46%로 1위)

PR Strip은 반도체 세정 장비 중 하나로서, 그 뜻을 간단히 알아보면, 먼저 PR은 Photoresist(포토레지스트)를 뜻하며, 이는 반도체를 만드는 공정 중에서 포토 공정에 사용됩니다.  

포토 공정은 반도체를 만드는 웨이퍼에 설계도 그림을 그리는 단계로, 이 그림을 그리는 단계에서 사용되는 것이 포토레지스트인 것입니다. 그 다음은 식각 공정 작업으로, 여기서는 포토레지스트로 그림을 그린 후, 그 판에 패턴을 새겨서 반도체 회로를 형성합니다. 

 

PR Strip은 이 식각 공정 이후, 웨이퍼에 남아있는 잔여 포토레지스트를 벗겨내는 공정에 사용되는 기계입니다. 낸드플래시 뿐 아니라 DRAM, 비메모리 공정까지 사용되는 것이죠. 즉, PR Strip은 반도체 공정에 있어서 무조건 필요한 장비라는 뜻입니다.

 

피에스케이의 제품 라인업 / 출처 : 피에스케이 홈페이지

 

여기에 피에스케이가 신성장동력으로 삼고 있는 것이 있으니, 바로 Bevel Etch(베벨에치)입니다. 사실 이는 양날의 검이 될 수도 있는 부분인데요. 현재 피에스케이가 베벨에치 1위 기업인 미국의 램리서치와 소송 직전이기 때문입니다. 

베벨에치는 웨이퍼의 가장자리에 쌓인 이전 단계의 잔여물들을 깎아주는 장비인데, 현재 전세계 시장 규모는 3천억으로 램리서치가 100%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지난 8월 중순, 피에스케이는 램리서치로부터 베벨에치 관련 특허 침해로 소송에 휘말렸습니다. 피에스케이가 만약 램 리서치의 점유율을 조금이라도 가져온다면, 신사업 확장과 동시에 주가 레벨업 또한 가능해보였었는데요. 실제 피에스케이는 해당 기술을 통해 일부 물량 (하이닉스), 삼성전자 테스트를 진행 중이었습니다. 

 

현재 피에스케이는 현재 상황 파악 중이고, 소송 준비 중이라는 뉴스가 있는데요. 상황은 불확실해 보입니다. 여기서 투자 리스크가 발생합니다. 패소 가능성이 분명히 있기 때문이죠. 물론 소송이 단기간 내에 해결되는 것이 아니고, 피에스케이가 램 리서치에 맞서서 특허 무효 소송으로 응대한다면 장기전으로 갈 확률이 있어 보입니다.

 

피에스케이의 강점 dry strip / 출처 : 피에스케이 홈페이지

 

그러나 베벨에치와 별개로, 현재 피에스케이는 세정장비업계에서 글로벌 1위의 모습을 공고히 하고 있으며, 베벨에치 규모가 전세계 3천억 규모 밖에 되지 않는다는 점을 볼 때, 설사 소송에서 패소한다고 해서 피에스케이의 사업 구조에 지장이 있을 것으론 생각되지 않습니다. 

 

하나 금융 투자의 김경민 연구원 또한, 8월-9월 발행한 리포트에서 피에스케이의 소송에 대한 별다른 언급은 하지 않았습니다. 

 

 

- 8월 리포트 (출처 : 하나 금융 투자)

 

피에스케이는 피에스케이홀딩스와 판교 제2테크노밸리에 캠퍼스를 조성한다. 8월 17일에 기공식이 열렸다.

피에스케이의 외형 성장은 해외 고객사 매출 확대와 신규 장비 매출 확대에 달려 있고, 내부적으로는 이를 뒷받침할 연구/개발/영 업 역량 확보가 중요하다.

2024년 연구개발시설이 판교에 완공되고 나면 지리적 접근성 측면에서 인력 확보가 수월해 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 증시에서도 비메모리 반도체 수혜 주에 대한 관심이 점점 늘어나고 있으며 업종별로는 전공정 보다 후공정(장비, 소켓) 분야에 관심이 집중되었다.

그런 점에서 피에스케이의 주가 흐름은 빠르게 우상향했던 3~4월 이후 아쉬운 모습이다. 그러나 아직까지 보여준 모습보다 앞으로 보여줄 모습이 더 많다는 점은 변함없다고 판단되며,

분기 실적이 성수기로 재진입하는 시점에 비메모리 / 전공정 / 장비 수혜주로 다시금 주목받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 9월 리포트 (출처 : 하나 금융 투자)

 

하반기 매출의 대부분은 주력 제품에 해당하는 Dry strip 장비에서 발생할 것으로 추정된다. 아울러 Dry cleaning 장비에서는 연내 고객사 다변화가 가시적이다.

 

신제품에 해당하는 Bevel Etch 장비의 경우, 고객사의 평가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동 장비는 2017년부터 개발이 이루어졌고, Dry cleaning 장비와 마찬가지로 20nm 미만 소자에서의 Edge Engineering을 위한 솔루션을 제공한다.

 

3분기 매출 추정치(610억 원)는 전년 3분기 매출(509억 원)보다는 크고, 전년 2분기 매출(649억 원)보다 작다. 전년 3분기와 2분기의 영업이익률이 각각 9.1%, 12.2%였던 것을 감안해 이번 3분기 영업이익률은 보수적 수준인 9.4%로 추정한다.

 

매출로 잡히는 장비의 포트폴리오 변화에 따라 이와 같은 추정치를 상회할 수도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기업 분할 이후 당시 신규 개발하던 장비에 관한 연구개발비 중에서 상당한 규모의 금액이 2019~2020년에 이미 원가에 반영됐기 때문이다


두 개의 리포트를 보고, 관련 뉴스를 찾아 본 후, 일단 투자에 대해서는 지속하기로 결정했는데요.

 

물론 램 리서치와의 소송 이슈는 분명 리스크가 있지만, 규모가 크지 않은 부분이구요. 전통적으로 전공정, 비메모리, 반도체 장비의 수혜주라는 점, PR Strip 업계에서의 탄탄한 안정감, 삼성전자 투자 수혜 효과로 아직까지는 매력적으로 보입니다.

 

소송 여부에 따라서 주가는 출렁일 수도 있어 보이지만, 만약 결과가 긍정적으로 나온다면, 주가 레벨업의 가능성도 있어보입니다. 현재는 4분기안에 중기 대응으로 잡고, 천천히 상황을 주시해보려고 합니다. (절대로 추천하는 것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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