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월화드라마 라켓소년단에는 흥미로운 조연 한 명이 등장합니다.
바로 '오매할머니'라는 캐릭터인데요. 오매할머니는 주인공 윤해강(탕준상)가족이 눌러 앉게 된 해남 땅끝마을의 터줏대감 할머니입니다.
처음 드라마에 오매할머니가 등장하여 해강 가족과 대면했을때는 사람좋고 인심많은 전형적인 시골할머니인 줄 알았습니다만, 그녀는 예상 밖으로 퉁명스럽고 차가운 인물이었지요.
이 후, 해강 가족과 친해진 오매할머니는 해강-해인 남매에게 저녁밥도 차려주고, 자신의 손자를 위해 만든 '놀이방'에 남매를 초대하는 등 친절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그야말로 츤데레의 정석이었지요.
오매할머니는 땅끝마을로 이사 온 도시부부에게도 처음엔 화를 냅니다. 도시부부의 차가 자신의 봄동을 밟았다는 이유에서였지요.
"도시사람들은 시골 생활을 잘 모르면서, 까탈스럽기만 하다" 면서 억지를 부리는 오매할머니. 소심한 성격의 도시남편은 연신 죄송합니다라고 둘러대지만, 한 성깔하는 도시아내는 할머니와 정면으로 충돌합니다.
이후 대도시인 광주의 가족모임에 가던 중, 길을 잃어버린 오매할머니는 친절한 학생의 도움으로 가까스로 가족 모임이 열리는 식당에 무사히 도착합니다.
"할머니가 광주에 처음 오시고, 여기 길도 잘 모르시니까 도와드린 거예요" 아무렇지 않게 씩 웃는 학생을 보면서, 오매할머니는 불현듯 '시골 생활이 처음인' 해강 가족과 도시부부를 떠올립니다.
다시 해남으로 돌아 온 오매할머니는 도시부부를 위해 봄동 김치를 만들어 몰래 집 앞에 가져다 놓습니다. 마침 해강이 만든 카레를 먹으며 김치 하나만 있으면 좋겠다 생각했던 도시부부. 그들은 오매할머니의 봄동 김치를 먹으며, 시골 생활을 잘해보려고 다짐합니다.
드라마 초반에서 알 수 있듯, 오매할머니는 항상 가족, 특히 손자를 그리워합니다.
할머니 집에 오면 재미있는 것이 없다며 빨리 다시 집으로 가자는 손자의 말 한 마디에 상처를 입고, 온갖 게임기와 빠방한 와이파이로 무장한 놀이방을 만든 것도 그 이유때문이었죠.
그런 오매할머니에게 해강-해인 남매는 또 다른 손자로 다가왔을 것이고, 아직까지는 티격태격하는 사이지만 도시부부와도 관계의 개선이 기대가 됩니다. 즉, 도시에서 온 사람들로 인해 그동안 외로웠을 오매할머니의 감정이 위안을 받게 되지 않을까요?
이러한 오매할머니를 연기한 분은 바로 차미경 배우입니다. 할머니 역이라서 나이가 꽤 있으실 줄 알았는데, 놀랍게도 그녀는 1965년 생입니다.
그녀는 2007년 전도연 주연의 영화 밀양에서 데뷔했고, 이후 여러 독립 영화와 단편 영화, 드라마에서 활약하며 연기력을 인정받았습니다. 2013년에는 부산독립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받는 쾌거를 올리기도 했습니다.
차미경 배우는 인자한 미소가 잘 어울리는 배우답게 엄마 역할을 자주 했었는데요. 영화 82년생 김지영, 세자매, tvN 드라마 외출에서도 역시 엄마 역할을 맡았지요.
아직 드라마 초반인 SBS 라켓소년단. 앞으로 오매할머니가 주변 사람들과 어떤 관계의 발전을 보일지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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