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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영화 리뷰/영화 드라마 이야기

영화 헌트 조유정 고윤정 결말 해석, 까메오 김남길 주지훈 쿠키

by 포티덕 2022. 8.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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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여름 개봉한 4편의 대형 한국 영화가 있죠. 한재림 감독의 비상선언, 최동훈 감독의 외계인, 김한민 감독의 한산, 그리고 오늘 이야기하려는 이정재 감독의 헌트. 저는 개인적으로 이정재 감독의 데뷔작 헌트를 이중 최고의 영화라고 꼽고 싶습니다. 그만큼 감독의 데뷔작이라고는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뛰어난 몰입감을 준 영화거든요.

 

오늘은 영화 헌트의 결말에 대한 개인적인 소감과 엄청나게 많이 등장한 까메오에 대한 정보 포스팅입니다. 아래서부터는 영화의 내용과 결말에 대한 스포일러가 많으니, 아직 영화를 보지 않았거나 결말에 대해 알고 싶지 않은 분들은 뒤로가기를 눌러주시길 바랍니다. 아, 그리고 많은 분들이 궁금해 하실 영화 헌트의 쿠키 영상은 따로 없습니다. 영화 관람에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이정재 vs 정우성 / 출처 : 네이버

 

영화 헌트는 최근 개봉한 작품 중, 특히 많은 관심을 받았습니다. 한국을 대표하는 배우 이정재의 감독 데뷔작이며, 오래 전 영화 '태양은 없다' 이후 다시 만난 정우성-이정재의 해후, 개봉 전 칸 영화제에 초청받고 여러 영화 전문가들에게 호평을 받은 것까지 많은 이들의 관심을 받기 충분했습니다. 그리고 공개 된 영화 헌트는 많은 관객들을 전율시키기 충분했습니다. 숨막히는 긴장감과 몰입도를 선사하며 흥행 조짐을 보이고 있는 것이지요.

 

그렇다면 먼저 영화 헌트에 등장한 까메오 배우들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배우로써 잔뼈가 굵고 아티스트 스튜디오 제작사의 대표이기도 한 이정재 감독의 작품답게, 영화 헌트에는 유명 배우들이 까메오로써 총출동했는데요. 영화 곳곳에 등장하는 배우들을 찾는 것만으로도 보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다시 한 번 말씀드립니다. 아래부터는 영화 헌트의 결말과 까메오 출연 배우들에 대한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아직 영화를 보지 않은 분들은 필히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배우 이정재의 감독 데뷔작 헌트 / 출처 : 네이버

 

 

1. 영화 헌트 까메오 정보

영화 헌트에 등장하는 까메오들은 무척이나많은데요. 대표적인 카메오 배우는 아래와 같습니다.

 

- 주지훈, 정만식, 박성웅, 김남길, 조우진, 김종수, 송영창 : 안기부 직원

- 이성민, 정경순 : 북한 공작원

- 황정민 : 북에서 귀순한 전투기 조종사

- 유재명 : 군납 업체 대표

 

특히 주지훈, 박성웅, 정만식 등은 영화 초반 도쿄에서의 총격전 장면에서 등장하구요. 정만식의 경우는 나름 적지않은 대사가 있습니다. 여기에 김남길은 자칫 잘못하면 등장 여부도 모르고 넘어갈 수도 있을 정도로 짧게 등장하는데요. 심지어 안기부 요원 사진으로도 등장을 합니다. 매우 집중을 해서 봐야 합니다. 또한 과거 영화 신세계에서 이정재와 합을 맞췄던 '정청' 황정민 또한 북에서 귀순한 전투기 조종사 역으로 깜짝 출연합니다. 

 

여기에 유재명과 이성민, 정경순 배우는 출연 분량 또한 적지 않습니다. 특히 유재명과 이성민은 각각 주인공인 이정재(박평호 역), 정우성(김정도 역)과 남다른 인연이 있는 인물로 등장하는데요. 이즘되면 까메오가 아니라, 조연이라고 봐도 무리가 없을 것 같습니다. 

 

첩보 영화의 진수 헌트 / 출처 : 네이버

 

 

2. 영화 헌트 결말

아래부터는 영화 헌트의 결말입니다. 이정재 감독은 이번 영화 헌트에서 관객들이 쉽게 결말 예측을 하지 못하도록 여러 차례 반전에 반전을 거듭합니다. 어찌보면 단순하게 흘러갈 수 있는 '간첩 찾기' 스토리에 여러 등장인물들의 심리와 시대 상황을 적절하게 조합하여 숨막히는 긴장감을 만들어낸 것이죠. 따라서 관객은 영화의 결말이 어떻게 끝날 것인가에 대해 단 한 순간도 눈을 뗄 수 없게 됩니다. 다시 한 번 말씀드립니다. 아래부터는 영화 헌트의 결말에 대한 내용이 있습니다. 

 

 

우선 남한 안기부로 잠입한 북한의 간첩 '동림'의 정체는 다름아닌 박평호(이정재)였습니다. 사실 박평호의 이름은 '평화 통일'을 상징하기도 하는데요. 그는 안기부에 오랜 시간 잠입해 간첩활동을 해오면서도, 한반도의 통일 방식이 전쟁이 아닌 평화적인 흡수통일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했던 인물입니다. 그랬기 때문에 영화 마지막엔 전두환 대통령을 사살하고 한반도를 전쟁의 소용돌이로 만들려는 북한 적화 통일파에 반기를 들게 됩니다. 

 

이러한 박평호에 맞서는 김정도(정우성) 또한 남다른 사연의 소유자였습니다. 5-18 광주 민주화 운동 사건 당시, 광주로 투입된 군인이었던 김정도는 무고한 시민들을 사살하라는 상부의 명령에 환멸을 느낍니다. 이러한 끔찍한 일을 만든 전두환에 대한 적개심과 민주주의에 대한 신념으로 대통령을 죽이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안기부에 잠입한 것입니다.

 

즉, 남파 간첩 박평호와 대한민국 군인출신 김정도의 첫 목표는 모두 대통령 사살이었던 것입니다.

 

헌트 조유정 (고윤정) / 출처 : 네이버

 

 

3. 영화 헌트 조유정

또한 박평호에게는 조유정(고윤정)이라는 지켜야 할 존재가 있었습니다. 조유정은 영화 초반에는 그저 선량한 대학생으로 등장했지만, 극 중반엔 박평호의 과거 일본 정보통이자 동시에 그를 감시하던 북한 간첩 조원식의 딸로 묘사되었습니다. 그러나 사실 조유정은 조원식이 죽자 그의 뒤를 이어 박평호를 감시하는 북한의 간첩이었죠. 이 모든 사실을 처음부터 알고 있었던 박평호는 조유정에게 내색없이 그녀를 조원식의 딸로 대해줍니다. 

 

한편 김정도는 여러 수사와 정황, 추리를 통해 박평호가 남파 간첩인 동림임을 확신합니다. 박평호 또한 자신이 살기 위해서 김정도를 동림으로 만들어야 하는 상황에서, 김정도의 움직임이 뭔가 석연치 않음을 알게 됩니다. 우여곡절 끝에 서로의 정체와 목표를 확인하게 된 두 사람. 이 과정에서 두 사람의 심복이었던 방주경(전혜진)과 장철성(허성태)가 사망합니다.

 

또한 적화통일을 주장하는 북한 간첩 천보산은 전두환 대통령을 죽이고, 곧바로 남침을 할 것과 동시에 동림인 박평호를 처단하려고 합니다. 이 사실을 알게 된 박평호는 자신이 북한에 버림받았음을 깨닫게 됩니다. 북한 간첩들에 의해 납치된 장철성과 박평호를 구출하러 온 안기부 요원들은 치열한 총격전 끝에 그들을 모두 사살하고, 김정도는 박평호에게 진실을 밝힌 뒤, 서로의 목표가 같다며 대통령 사살을 위해 손을 잡습니다. 

 

잠시 동지가 된 박평호와 김정도 / 출처 : 네이버

 

 

이윽고 태국 국빈 방문을 하게 된 대통령을 호위하는 박평호와 김정도. 이 곳엔 미리 정보를 받고 저격 준비 중이었던 북한 간첩들이 숨어 있었습니다. 대통령을 사살하고 곧바로 남침을 준비 중이라는 또 다른 고정 간첩의 말에 박평호는 한반도에 전쟁이 나면 수많은 사람들이 희생당할 것을 걱정하고 일부러 작전을 깨뜨려버립니다. 당황한 북한 저격병들은 곧바로 대통령을 향해 수 차례 총을 쏘고, 행사장은 아수라장이 됩니다. 이 와중에 김정도 역시 대통령을 죽이려다가 자살 폭탄 테러에 결국 사망하게 됩니다.

 

가까스로 행사장을 빠져나간 대통령, 그리고 살아남은 간첩 박평호. 그렇게 한반도는 전쟁의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었습니다. 자신의 정체를 아는 모든 이들이 다 죽은 상황에서 박평호는 다시 안기부 요원으로 살아갈 수 있었고, 과거 안기부에서 고문을 받다가 남해 쪽으로 피신시킨 조유정을 만나러 갑니다. 조유정과의 만남에서 박평호는 그녀 뒤에 숨어있던 또 다른 남파 간첩들에게 총을 맞고 차 속에서 죽어갑니다.

 

 

잠시 차에 올라 탄 조유정과 마지막 이야기를 나누는 박평호. 그는 조유정에게 새로운 이름이 적힌 위조 여권을 주면서 남과 북, 어디에도 속하지 않고 새 삶을 살아가라고 권유합니다. 그렇게 박평호가 죽고 영화는 끝나게 됩니다. 뒤이어 세 발의 총성이 들리는데요. 이를 두고 여러가지 해석이 가능한 일종의 열린 결말이었는데요. 개인적으로 조유정이 다른 간첩들을 죽이고 자신 또한 자살을 한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극 내내 조유정과 박평호는 부녀 지간, 혹은 삼촌과 조카가 아닐까 싶을 정도로 서로에게 내색은 하지 않았지만 끈끈한 관계였습니다. (원래 시놉시스에서는 조유정과 박평호가 연인 관계였다고 하더라구요)

 

4. 영화 헌트 개인적인 해석

마지막으로 영화 헌트에 대한 개인적인 소감입니다. 이 영화는 초보 감독의 작품이라고는 믿기 어려울 정도로 숨막히는 몰입감과 긴장감이 있습니다. 특히 서로가 서로를 의심하고, 자신의 정체를 들키지 않으려는 이정재-정우성의 연기가 압권이었습니다. 1980년대 남북한이라는 특수한 설정 속에서 첩보 스파이 영화 장르로서 뛰어난 작품성도 돋보였구요. 우리 민족의 아픈 역사 중 하나인 5-18 민주화 운동 또한 절절하게 다가왔습니다. 

 

특히 남북한간의 이념대립을 넘어선, 인간 개인의 신념에 대한 메세지도 무겁게 다가왔습니다. 이 영화는 많은 분들이 아시는 것처럼 1980년대 전두환 정권을 배경으로 합니다. 자연스럽게 5-18 민주화 운동과 아웅산 테러 사건이 연결되지요. 이 시대는 이념 대립의 시대였습니다. 박평호와 김정도 둘 다 다른 이념 속에서 성장한 인물들이죠. 그러나, 영화 중반부터 이들은 각자의 신념에 따라 행동합니다.

 

공산주의의 이념을 가졌지만, 수많은 사람들이 희생당할 전쟁만은 막아야한다는 박평호와, 5-18 민주화 운동의 처절했던 현장 가운데서 추악한 군사정권의 민낯을 보고, 독재를 끝내야한다고 마음먹은 김정도는 각각 서로가 중요하게 생각했던 신념이 있었습니다. 두 사람의 신념 모두 이해가 되었고, 그들의 행동 또한 설득력이 있었습니다. 감독 이정재는 이렇듯 자칫 이념 대결로 갈 수 있던 이야기의 흐름을 인물들의 신념과 행동으로 치환해 극의 몰입도를 높였습니다. 

 

첫 작품이었음에도 이정재 감독은 자신의 연기만큼이나 탁월한 연출 솜씨를 보여줬습니다. 또 다른 주연인 정우성과 조연으로 나온 허성태, 전혜진의 연기 또한 훌륭했구요. 특히 섬세한 감정연기를 선보인 고윤정 또한 인상적이었습니다. 여기에 앞서 언급한 것처럼 영화 곳곳에 등장한 까메오 군단 또한 흥미로웠습니다. 올해 개봉한 영화 중 무척이나 인상적인 작품으로 남을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영화 헌트에 대한 포스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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