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넷플릭스에서 흥행 돌풍을 일으켰던 오리지널 시리즈 스위트홈에는 여러 인물들이 등장합니다. 주인공 차현수(송강)는 물론이고, 정재헌(김남희), 이은혁(이도현), 편상욱(이진욱)등 개성 넘치는 인물들이 많은 사랑을 받았지요.
그 중, 김상호 배우가 연기한 한두식 캐릭터는 출연 분량이 그리 크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맨 처음 "아이들을 구하고 싶냐?"라는 질문으로 차현수를 각성시키고, 극 막판 폭주한 차현수를 진정시키며 장렬한 최후를 맞는 인상깊은 모습을 보였습니다.
오늘은 넷플릭스 스위트홈의 한두식 캐릭터에 대한 포스팅인데요, 특히 그의 욕망에 대한 이야기를 하려고 합니다. 스위트홈의 괴물화 주요 원인이 바로 '개인의 욕망'이었기 때문입니다.
스위트홈 웹툰 원작과 드라마를 보신 분들은 잘 아시겠지만, 한두식의 욕망은 바로 '걸을 수 있는 건강한 두 다리'였습니다. 오랜 시간을 휠체어에서 살아왔던 그에게는 당연한 욕망이었을 것입니다. 스위트홈 웹툰 원작에서는 이 에피소드가 조금 더 디테일하게 나오는데요.
한두식은 오래 전, 한 꼬마를 구하는 과정에서 사고를 당해 한 쪽 다리를 잃게 됩니다. 그는 다리 한 쪽과 꼬마의 목숨을 바꾸는 선택을 하지만, 자신의 선택을 후회하지 않고 오히려 자랑스러워 합니다.
그러나 두식의 가족들, 아내와 어린 아들은 몸이 불편한 한두식을 돌보다가 결국 그의 곁을 떠납니다. 졸지에 가족을 떠나보낸 한두식은 그렇게 오랜시간을 홀로 쓸쓸히 살아왔던 것입니다.
이 후, 끝내 괴물화가 찾아온 한두식. 그에게 갑자기 커다란 왼쪽 다리가 생깁니다. 바로 그의 욕망인 다리였죠. 그리고 한두식은 "고작 내 욕망이 이런 거였냐"며 웃고 맙니다.
개인적으로, 그의 욕망이 그저 다리에만 국한된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한두식은 오래 전 그 사고 이후에 자신의 다리에 대한 여러가지 생각이 있었을 것입니다. 또한 자신을 떠난 가족들을 그리워하는 마음도 강했을 것입니다.
소중한 생명을 구했다는 도덕적 양심, 평생을 휠체어에서 살게된 불편함, 가족들이 떠나는 것을 보면서도 붙잡을 수 없었던 지난 날...이러한 복잡한 감정들이 다리라는 욕망으로 일거에 표현된 것입니다.
아마도 스위트홈에서 괴물화가 진행된 사람들 중, 가장 복잡한 감정이 섞여있는 욕망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더 마음이 짠하고 안타깝습니다.
만약 스위트홈 시즌2가 제작된다면, 회상씬이라도 좋으니 다시 한 번 한두식의 모습을 봤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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