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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영화 리뷰/영화 드라마 이야기

갯마을차차차 로또 당첨자, 김감리 할머니일까

by 포티덕 2021. 10.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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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주말 드라마 갯마을 차차차가 이제 대망의 마지막회만을 남겨두고 있습니다. 바닷마을 공진의 눈부신 풍경과 마을 사람들의 순박한 매력을 잘 담아낸 이 드라마는 현재 국내는 물론이고 전세계에서 매우 높은 인기를 얻고 있는데요. 그동안 공진 3대 미스테리 중, 마지막 미스테리만 남겨두고 있습니다.

 

갯마을 차차차의 공진 3대 미스테리는 여화정과 장영국이 이혼한 이유, 홍반장의 5년 동안의 공백기간, 14억 로또 당첨자의 정체였는데요. 앞선 두 가지 미스테리의 비밀이 밝혀지면서 자연스럽게 시청자들의 이목은 로또 당첨자가 누구일 것인가에 쏠려있습니다. 

 

 

갯마을차차차 로또 당첨 누구일까 / 출처 : tvN

 

많은 사람들이 로또 1등 당첨자로 추측한 것은 홍반장, 최은철 순경, 김감리 할머니였습니다. 변변찮은 직업없이 살아가는 홍반장이 유독 신출귀몰한 재주와 삶의 여유를 가진 이유가 바로 로또 당첨이라는 든든한 배경일 것이다라는 예상도 할 수 있었구요. 매사에 근검절약하는 최순경이지만 그동안 표미선 간호사와의 에피소드 속 종종 등장했던 로또 떡밥이 있었기에 가능성이 보였습니다.

 

 

그러나 개인적으로는 공진마을 로또 1등 당첨자로 김감리 할머니가 가장 유력하다고 생각합니다. 우선 홍반장은 혜진에게 자신의 과거를 이야기하면서 '로또 당첨 시기에는 공진에 없었다'며 일축합니다. 또한 최은철 순경은 단지 극 중에서 로또 구매라는 떡밥만 있었을 뿐이지 캐릭터의 성격상 '로또 한탕주의'보다는 성실하고 근면하게 저축해나가는 것이 어울려 보입니다. 

 

로또 당첨자 후보 중 한명이었던 최순경 / 출처 : tvN

 

김감리 할머니의 경우, 그동안 드라마 속에서 보여진 것이 '무언가 두식의 비밀과 과거를 알고있고, 그의 속 마음을 온전히 이해하는' 두식에겐 가족 이상의 존재입니다. 과거 투자 실패로 인해 경비 아저씨의 자살 시도, 가족만큼 친했던 형 정우의 죽음을 겪어 삶의 의욕을 잃어버린 홍반장을 살리고 공진으로 되돌아오게 만든 것도 김감리 할머니였습니다.

 

김감리 할머니는 어제 방영된 갯마을 차차차 15화에서 동네 할머니들과 함께 조근조근 이야기를 나누다가 새벽녘에 편안하게 돌아가시고 맙니다. 그런데 김감리 할머니의 대사가 매우 인상적이었습니다. '나는 지금이 참 좋다. 오늘 노을이 참 고왔다. 세상엔 귀한 것들 투성이다. 나에겐 매일이 소풍가기 전날이다' 매우 소박하고 하루하루를 살아가는데 있어 삶의 의미와 그 속에서 느껴지는 감사함을 잘 표현한 대사였죠.

 

 

어찌보면 갯마을 차차차 주인공 홍반장의 성격과도 정확히 일치합니다. 도시에서 공진을 잊고 살다가, 삶의 큰 굴곡에 아파했던 두식은 감리할머니의 문자에 다시금 용기를 냅니다. 그리고 공진에 돌아와 차츰 의지를 찾고, 힘들지만 삶을 살아갑니다. 그리고 소박하고 매일이 감사한 삶을 살게되죠. 마치 김감리 할머니처럼 말입니다. 

 

매일이 감사한 삶을 사는 홍반장 / 출처 : tvN

 

김감리 할머니 또한 두식을 친손자처럼 생각합니다. 아픈 상처를 안고 고향에 돌아왔지만, 자신보다 마을 사람들을 더 챙기는 두식을 보며 안타까움을 느꼈을 것입니다. 그리고 어제 짧게 방영된 갯마을 차차차 마지막회 예고편에서 감리 할머니가 두식에게 남기는 마지막 편지 장면이 나왔습니다. 아마도 그 편지에는 두식을 향한 할머니의 진심과 앞으로를 응원하는 축복이 담겨져 있지 않을까요.

 

여기서 자연스럽게 로또 당첨이 감리할머니일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개인적인 상상이지만, 김감리 할머니는 14억의 당첨금을 두식에게 주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동안 마을 사람들을 위해 살아온 두식에게, 이제는 두식 본인의 행복한 삶을 살아가라는 유언과 함께 말이지요. (지극히 개인적인 예상입니다) 하지만 두식은 이 로또 당첨금을 본인보다는 마을 사람들을 위해 쓰지 않을까 싶기도 합니다. 마을의 공동 기금이라던지 말이죠. 

 

 

마지막회 예고편에 나온 할머니의 편지 / 출처 : tvN

 

굳이 로또 금액으로 천문학적인 액수가 아닌 어찌보면 복권 1등 금액으로는 작다고도 할 수 있는 14억이라는 숫자도 나름 의미가 있어보입니다. 더 많은 부와 욕심이 아닌, 그저 지금 내가 가진 것에 대한 감사함과 지금을 살아가는 소박하고 진실된 마음이 14억 로또 당첨금으로 투영된 것은 아닐지, 그리고 이를 상징하는 것이 김감리 할머니와 그녀의 마지막 대사가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인생은 소풍이다라고 했던 것처럼...

 

지금까지 갯마을 차차차의 공진3대 미스테리 중 하나인 로또 1등 당첨자에 대한 예상과 김감리 할머니에 대한 포스팅이었습니다. 그동안 갯마을 차차차를 보면서 저절로 힐링이 되고 마음이 따듯해졌는데, 이제 마지막회라니 참 많이 아쉽네요. 마지막회가 어떻게 끝날지 기대가 됩니다. 

 

명품 힐링드라마 차차차 안녕! / 출처 : t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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