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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영화 리뷰/넷플릭스 리뷰

라스트킹덤 영화 세븐 킹스 머스트 다이 리뷰 결말 시즌6 우트레드 애설스탠 알드헬름

by 포티덕 2023. 4.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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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에서 중세 역사 드라마를 논할 때, 항상 손꼽히는 작품 중 하나가 바로 '라스트 킹덤'입니다. 라스트 킹덤은 서기 900년대 영국 대륙을 중심으로 색슨족과 바이킹족의 전쟁, 그 속에서 자신의 정체성에 대해 고민하고 운명을 개척해나가는 가상의 인물 '우트레드'를 그린 작품인데요. 비슷한 작품으로는 바이킹스 등이 있습니다. 

 

라스트 킹덤은 지난 해 3월에 5번째 시즌을 마지막으로 대장정을 마무리했는데요. 그러나 팬들의 열렬한 지지에 힘입어 지난 주 시리즈의 최종 작품인 라스트 킹덤 : 세븐 킹스 머스트 다이(The last kingdom : Seven kings must die)가 개봉을 했습니다. 역시 넷플릭스를 통해 런칭했고, 전작과 차이점이 있다면 드라마가 아닌 1시간 40분의 영화인 것이지요.

 

오늘은 제가 정말 좋아하는 넷플릭스 시리즈인 라스트 킹덤의 마지막 이야기, 세븐 킹스 머스트 다이의 주요 내용과 결말, 개인적인 시청 소감 등에 대한 포스팅입니다. 참고로 해당 영화의 쿠키 영상은 없으며, 팬들이 학수고대하는 시즌 6 제작은 없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아래부터는 작품의 내용과 결말에 대한 스포일러가 있으므로, 아직 보지 않은 분들은 주의하시길 바랍니다!)

 

 

세븐 킹스 머스트 다이 / 출처 : 넷플릭스

 

▣ 글의 순서

1. 라스트 킹덤 시리즈, 우트레드의 웨섹스 사랑

2. 라스트 킹덤 세븐 킹스 머스트 다이 내용과 결말

3. 개인적인 시청 소감 및 리뷰


1. 라스트 킹덤 시리즈, 우트레드의 웨섹스 사랑

 

넷플릭스 영화 라스트 킹덤 세븐 킹스 머스트 다이에서도 역시나 우트레드의 한결같은 웨섹스 사랑이 이어집니다. 좋게 말해야 사랑이지, 웨섹스 망나니들을 구원하기 위한 일방적인 '극한 직업 체험' 이었죠. 전 시즌에서 알프레드, 아델플레드, 애드워드가 사고를 치면 항상 수습하기 바빴던 우트레드가 이번 작품에선 웨섹스의 새로운 왕 애설스탠(아델스텐)을 도와 동분서주 합니다. 

 

사실 이 부분은 약간 애매한 부분이 있기는 합니다. 라스트 킹덤 시리즈 자체가 '가상의 인물' 우트레드를 주인공으로 하기 때문에, 철저하게 우트레드라는 인물이 돋보여야 하는데요. 그래서인지 우트레드를 제외한 다른 인물들, 특히 웨섹스 왕국의 사람들은 매우 답답하게 그려집니다. 하지만 실제 영국 역사에서 알프레드, 애드워드, 애설스탠이 차지하는 비중은 상당합니다. 

 

알프레드 대왕 / 출처 : 라스트 킹덤 페이스북

 

특히 시즌 초반, 권위적이고 답답한 태도로 우트레드에게 충성 맹세를 강요했던 알프레드는 실제 영국 사람들이 매우 존경하는 왕입니다. 그는 잉글랜드 역사상 거의 유일하게 '대왕' 칭호를 받는 왕으로, 흩어진 왕국 세력을 하나로 모아, 통일의 기틀을 잡았으며, 고대 영어의 기초를 만든 사람이기도 하죠.

 

그의 아들인 애드워드 역시, 4~5 시즌에서 누이인 아델플레드와 우트레드에 대한 열등감으로 가득찬 인물로 등장하지만, 실제로는 엄청난 북진 정책을 펼치면서 영토를 넓혔던 인물이었습니다. 애드워드 이후, 그의 아들인 애설스탠이 바통을 이어받아 브루난버 전투에서 연합군을 몰아내며 왕국 통일의 정점을 찍었던 것이죠. 

 

 

이번 영화에서도 브루난버 전투가 등장합니다. 애설스탠의 웨섹스 군이 데인족 안라프와 스코틀랜드 왕국 등으로 이루어진 연합군을 맞아 처절한 전투를 하게 된 것이죠. 실제로 영국 많은 역사가들은 이 전투를 통해 중세 잉글랜드의 지형이 정해졌고, 훗날 1,066년 헤이스팅스 전투 전까지 영국 역사의 가장 거대하면서도 중요한 싸움으로 평합니다. 

 

처절했던 브루난버 전투 / 출처 : 라스트 킹덤 페이스북

 

2. 라스트 킹덤 세븐 킹스 머스트 다이 내용과 결말

 

아래부터는 라스트 킹덤 세븐 킹스 머스트 다이의 주요 내용과 결말입니다. 작품에 대한 스포일러가 많으니, 아직 시청하지 않은 분들은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여러 의미로 이번 작품은 우트레드의 '마지막'을 다룬 이야기라서, 많은 분들이 과연 우트레드가 죽음을 맞이할 것인지, 혹은 새로운 왕으로 등극하는 건지 관심이 많으셨을 것입니다. 

 

우선 이야기는 애드워드 왕의 죽음으로 시작됩니다. 그의 죽음 이후, 자연스럽게 권력 다툼이 일어나고, 이 가운데 가장 강력한 세력을 형성했던 애설스탠(아델스텐)이 이복 동생을 죽이며 갈등이 극에 달합니다. 애설스탠은 친구이자 참모인 잉글먼더의 말만 믿고, 왕국 통일을 위해 가차없는 북진 정책을 펼칩니다. 

 

 

이 과정에서 수많은 내전이 벌어지고, 웨섹스 밖에서는 애설스탠을 향한 불만의 목소리가 높아져만 갔습니다. 이것을 이용한 데인족의 안라프가 다른 왕들을 포섭하여 연합군을 결성하여 애설스텐과 맞서게 됩니다. 이를 보다 못한 우트레드는 애설스탠에게 신중한 행동을 부탁하지만, 이미 잉글먼더에 의해 세뇌된 애설스탠은 그런 말이 들리지 않죠. 

 

또한 애설스탠과 잉글먼더는 서로 사랑하는 사이였습니다. 애설스탠은 돈독한 크리스천이었지만, 보수적인 중세 기독교에서 가장 금기시 했던 동성애를 한 것이었죠. 물론, 실제 역사에서는 애설스탠이 동성애자였다는 사실이 그 어디에도 없습니다. 역사에 기록된 애설스탠이 다소 과하게 기독교를 신봉하고 포교를 널리 행했다는 것만 알려져 있지요. 

 

알드헬름 / 출처 : 라스트 킹덤 페이스북

 

잉글먼더의 계략으로 많은 웨섹스 사람들이 죽어나갑니다. 그 중에는 웨섹스의 충직한 신하이자, 아델플레드의 심복이었던 알드헬름도 있었습니다. 누구보다 영리하고 충성심이 강했던 알드헬름이 죽자, 우트레드의 분노는 극에 달합니다. 우트레드는 애설스탠에게 직언을 하다가 결국 쫓겨나고, 데인족 연합군 진지에서 잉글먼더를 목격합니다. 잉글먼더는 데인족 안라프의 명을 받고 애설스탠을 세뇌시킨 첩자인 것이었죠. 

 

이러한 혼란스러움을 다시 정리한 것은 이번에도 우트레드였습니다. 우여곡절 끝에 애설스탠과 오해를 풀고, 그를 다시 각성시킨 우트레드는 최후의 전투지인 브루난버로 향합니다. 초반에는 수에서 밀린 웨섹스 군이 곤경에 처했습니다. 그러나 우트레드의 계책과 동료들의 선전으로 결국 승기는 웨섹스 군이 잡게 되지요. 

 

 

특히 과거 우트레드와 수많은 전장터를 함께 누볐던 동료들 '시트릭', '피난,' 피리그 신부님' 등이 우트레드에게 큰 힘이 되어줍니다. 여기에 시즌 5의 마지막 장면에서 우트레드의 숨겨진 아들로 등장했던 오스버트 역시 적지 않은 활약을 하게 되지요. 이렇듯 영화는 마지막까지 라스트 킹덤의 팬들을 위한 '서비스'를 톡톡히 선사합니다. 

 

애설스탠, 피난, 시트릭 / 출처 : 라스트 킹덤 페이스북

 

결국 전투는 웨섹스 군의 승리로 마무리 되고, 연합군은 패퇴합니다. 잉글먼더 역시 애설스탠에게 사로잡히고 결국 죽음을 맞게 되지요. 그러나, 이 전투에서 우트레드가 큰 부상을 입게 됩니다. 다행히 목숨은 건졌지만, 이미 노쇠한 그의 나이를 감안하면 매우 위중한 상태였죠. ​

 

우트레드는 자신이 태어났고, 그토록 사랑했던 배반버그로 돌아갑니다. 자신이 죽은 후 웨섹스가 염려되었던 우트레드는 애설스탠에게 하나된 잉글랜드의 중요성을 강조합니다. 그리고 애설스탠의 후계자로, 동생인 애드먼드를 세워 권력 갈등을 피할 것을 부탁하죠. 애설스탠 역시 우트레드의 충언을 받아들이고, 두 사람은 진정한 왕과 신하의 관계를 맺습니다.  

 

그 후, 우트레드는 자신의 행복했던 시절을 함께 보냈던 데인족 친구들의 환영을 봅니다. 모진 운명으로 엮여, 서로를 사랑함과 동시에 증오했던 브리다까지 말이죠. 이 말은 우트레드에게 죽음이 찾아왔다는 것을 의미했습니다. 환영 속 데인족의 행복한 모습과, 자신을 걱정하는 색슨족 친구들을 연달아 바라보던 우트레드는 평안한 미소를 짓습니다.  

 

영화는 우트레드의 영지이자, 그가 마지막 왕으로 군림했던 노섬브리아 배반버그 요새의 모습을 보여주며 끝납니다. 배반버그는 우트레드 사후 튼튼한 돌로 재건축되어, 지금도 잉글랜드 최후의 보루라는 명칭을 얻게 되었죠. 색슨족으로 태어나, 데인족과 함께 성장하고, 한 평생을 두 민족 사이에서 살아가야 했던 우트레드의 인생은 이렇게 마무리 되었습니다. . 

 

우트레드, 배반버그에 잠들다 / 출처 : 라스트 킹덤 페이스북

 

3. 개인적인 시청 소감 및 리뷰

 

다섯개의 시즌, 한 개의 영화로 마무리 된 라스트 킹덤은 고대~중세 역사물을 좋아하는 저에겐 매우 흥미로운 작품이었습니다. 물론, 우트레드라는 가상의 인물로 인해 웨섹스 왕국의 실존 인물들이 다소 무능력하게 그려지긴 했지만, 이야기의 큰 줄기는 역사의 흐름대로 이어졌습니다. 

 

라스트 킹덤을 통해, 800년 중반부터 900년 초반까지 혼란스러웠던 잉글랜드의 역사가 새롭게 다가왔습니다. 하나된 잉글랜드로 통일되기 위해, 수많은 사람들이 흘렸던 피, 그리고 그 과정에서 필연적으로 포함되었던 민족과 종교, 신념과 정체성에 대한 부분까지, 라스트 킹덤은 이러한 요소들을 적절히 잘 그려냈습니다. 

 

 

이전 시즌 보이킹의 이미지가 강했던 애드워드 / 출처 : 라스트 킹덤 페이스북

 

물론 앞서도 잠시 언급했지만, 이 작품은 실제 역사를 100% 고증한 것은 아닙니다. 대표적인 것이 등장인물들의 나이입니다. 전 시즌의 애드워드 왕과, 이번 작품의 애설스탠 왕은 앳된 티를 벗어나지 못한 소년 왕으로 묘사되었습니다. 그러나 실제로 애설스탠은 937년 브루난버 전투를 치룰 땐 43세의 중년이었습니다. 그리고 2년 후, 45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죠.

 

아무래도 잉글랜드 역사의 곳곳에서 활약했던 '가상의 인물' 우트레드를 조명하기 위해 이런 부분들에 대한 설정은 약간은 부족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혹은 웨섹스 왕국의 수호자이자, 조력자였던 우트레드를 강조하기 위해 애드워드와 애설스탠의 나이를 젊게 설정한 면도 있겠죠.

 

 

하지만, 그 외에 라스트 킹덤은 한 시대를 풍미한 영웅의 이야기를 잘 그려냈습니다. 특히 평생을 자신의 정체성과 운명에 대해 고민하고 아파했던, 하지만 동시에 이를 정면으로 극복하려고 했던 우트레드의 모습은 울림을 주기에 충분했습니다. 작품의 시그니처 대사인 "운명이 나를 기다린다" 처럼 말이지요.

 

이번 영화를 마지막으로, 아마도 라스트 킹덤 시리즈는 '정말' 마지막을 맞게 된 것 같습니다. 오랜 시간동안 우트레드라는 가상의 인물을 통해, 영국 역사에 대해 어렴풋이 배울 수 있었고, 더 나아가서는 개인의 정체성과 민족, 종교가 주는 의미에 대해서도 여러 생각을 하게 된 것 같네요. 이상 라스트 킹덤 시리즈의 마지막 '세븐 킹스 머스트 다이'에 대한 포스팅을 마칩니다.

 

PS - 영화의 부제인 세븐 킹스 머스트 다이(seven kings must die)의 의미는, 아무래도 영화 시작 후 바로 사망한 애드워드 왕, 브루난버 전투에서 사망한 연합군의 5명의 왕, 그리고 마지막 죽은 것으로 암시되는 우리의 우트레드인 것으로 해석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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