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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영화 리뷰/영화 드라마 이야기

갯마을 차차차, 원작 홍반장과 비교해보자

by 포티덕 2021. 8.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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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 첫 방송한 tvN 주말 드라마 갯마을 차차차가 화제입니다. 막장-범죄-혐오물이 판치는 최근 브라운관에서 보기 드문 힐링 드라마인데요. 오늘은 드라마 갯마을 차차차와 원작인 영화 홍반장과의 비교를 해보겠습니다. 

 

드라마 갯마을 차차차 / 출처 : tvN

 

- 드라마 갯마을 차차차 배경과 원작

 

드라마 갯마을 차차차는 서울에서 잘 나가는 엘리트 치과의사 윤혜진(신민아)이 한적한 시골 마을 공진에 내려와서 겪는 에피소드를 그린 드라마입니다. 그 과정에서 혜진은 홍두식(김선호)을 만나게 되는데요. 

 

두식은 공진에서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넓은 인간관계의 소유자로, 마을 대부분의 일에 깊이 관여하고 마을 사람들을 도와줘 '홍반장'이라 불리는 청년이었습니다. 

 

두식은 정해진 직업없이 최저시급만 받으며 공진 마을에서 발생하는 온갖 일들을 하며 살아가는데요. 인테리어, 부동산, 드립 커피 제조, 수산물 관리...못하는게 없습니다. 자격증도 수십개나 되는 만능 일꾼이지요. 일 처리 또한 완벽하여 마을 사람들의 신망을 한 몸에 받습니다. 그야말로 마을의 슈퍼 히어로 홍반장입니다.

 

2004년 개봉된 영화 홍반장 / 출처 : 네이버

 

이 같은 설정은 원작인 영화 홍반장과 동일합니다. 홍반장은 2004년 개봉한 고 김주혁, 엄정화 주연의 로맨틱 코디디 영화인데요. 극의 설정과 등장인물의 배경 모두 100% 일치한 리메이크 작품인 것입니다.

 

당시 김주혁 배우는 까칠하면서도 다정한 츤데레 캐릭터를 연기했고, 리즈시절이었던 엄정화 배우는 특유의 사랑스러움을 보여주며 큰 흥행을 이끌었지요. 

 

영화 홍반장에서 윤혜진 역으로 출연한 엄정화 / 출처 : 네이버

 

 

- 드라마 갯마을 차차차가 원작 영화 홍반장과 다른점 

이처럼 드라마 갯마을 차차차는 원작인 영화 홍반장과 닮은 점도 많지만, 소소하게 다른 점도 몇 가지가 있는데요. 

1. 추가된 삼각관계

 

원작 영화 홍반장은 주인공 김주혁과 엄정화 두 사람만의 로맨스를 그립니다. 관객은 두 주인공의 감정선에만 몰입하면 되었지요.

 

드라마 갯마을 차차차에서는 두 사람의 로맨스에 새롭게 삼각관계를 추가했습니다. 기존 홍반장-윤혜진 외에 지성현(이상이)를 투입하여 극의 긴장감을 높이려는 것이죠. 

 

지성현 역의 이상이 / 출처 : tvN

 

이상이는 드라마 갯마을 차차차에서 윤혜진의 대학교 선배이자, 현재 잘나가는 방송국 예능PD 지성현으로 출연하는데요. 지성현은 모든 사람들에게 친절하고 배려가 넘치는, 그러면서도 능력 좋은 스타 PD입니다.

 

혜진의 대학 신입생 시절, 교양 수업에서 만나 그녀를 향한 좋은 감정을 간직한 지성현은, 우연히 공진 마을에서 혜진과 재회하여 그녀와의 인연을 다시 시작하려고 합니다.

여기서 우리는 투박하지만 츤데레 매력을 가진 홍반장과 부드러운 스윗함을 간직한 지성현 사이에서 혜진이 어떤 감정을 그려나갈지 기대하게 됩니다. (원작 홍반장의 결말은 물론, 이러한 로맨틱 코미디 작품에서는 결국 마지막엔 메인 캐릭터의 사랑이 완성이 되긴 하지요)

 

원작에선 홍반장과 혜진의 사랑이 이어진다 / 출처 : 네이버

 

2. 주변 사람들에 대한 관심

 

앞서도 말했다 시피, 원작인 영화 홍반장은 철저하게 홍반장-윤혜진에 의해 흘러갑니다. 짧은 시간에 모든 내용을 다 보여줘야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었지요. 그만큼 극의 주변 인물들에 대한 서사가 추가될 여유가 없었지요. 

하지만 드라마 갯마을 차차차에서는 영화보다 더 폭넓게 주변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주인공에만 집중하는 것이 아니라, 마을 사람들의 소박한 인생과 꿈에 대해서 말이지요. 

드라마 갯마을 차차차에서 밝힌 극의 기획 의도에서도, 그러한 점을 발견할 수 있는데요. 제작진은 이 드라마를 '마을 사람들 모두가 주인공이 되는 리얼 휴먼 스토리'라고 밝히고 있습니다.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리는 것이죠. 

 

가수의 꿈을 간직하며 살아가는 오춘재 / 출처 : tvN

 

특히 티격태격하는 할머니 3형제, 가수의 꿈을 아직도 간직하며 사는 커피집 사장, 고슴도치를 기르고 싶어 혜진에게 잠시 맡겨버린 귀여운 꼬마들까지, 비단 주인공에만 100% 집중된 구조가 아닌 것입니다. 

 

이처럼 드라마 갯마을 차차차는 홍반장과 윤혜진, 지성현의 로맨스로 전개되겠지만, 그 속에서 공진 마을 사람들의 소박하지만, 감동적인 이야기들을 함께 그려나갈 것으로 보입니다. 

 

홍반장과 혜진의 운명은? / 출처 : tvN

 

 

3. 두식과 혜진의 운명같은 인연

 

원작 영화에서는 홍반장 두식과 윤혜진이 시골에서 우연하게 첫만남한다는 설정이었지만, 드라마에서는 나름 '복선'을 넣어 극적인 요소를 더했습니다. 

바로 그들의 어린 시절, 두식과 혜진이 공진항 백사장에서 마주쳤다는 사실입니다. 부모님없이 할아버지와 함께 살아가던 두식. 두식의 할아버지는 여행을 온 혜진 가족의 사진을 찍어주게 됩니다. 

 

당시 혜진의 가족은 병에 걸려 아픈 어머니와 함께 떠나온 이별 여행 중이었죠. 엄마가 걱정되 표정이 안 좋은 혜진을 웃게하기 위해 두식은 그녀 앞에서 춤을 춥니다. 

 

김선호, 과연 원작의 감동을 뛰어넘을까 / 출처 : tvN

 

그렇게 그들은 짧지만, 운명적인 첫 만남을 하게 되는데요. 이어서 두식과 할아버지 또한 가족 사진을 찍게 됩니다. 이 사진이 마을의 사진관에 전시되고, 시간이 흐르고 공진에 온 혜진이 그 사진을 보고 '그놈, 참 말 안듣게 생겼다' 하며 그들의 운명을 암시하게 됩니다. 

 

이렇듯 홍반장과 혜진의 과거 인연이 앞으로도 극에 종종 등장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지난 주 첫 방송된 tvN 갯마을 차차차와 그 원작인 영화 홍반장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았습니다. 오랜만에 우리를 찾아온 착한 힐링드라마로 기대해보겠습니다. 

 

착한 힐링드라마 갯마을 차차차 / 출처 : t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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