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및 공공기관 등에서 요즘 가장 주목받고 있는 단어가 바로 ESG, ESG 경영일 것입니다. 국내 대기업 뿐 아니라, 글로벌 기업은 물론이고, 각국의 정부에서도 ESG의 중요성을 계속해서 강조하고 있는데요. 그 뿐 아니라, 최근엔 소비자 역시 물건이나 서비스를 구매할 때, ESG와 관련한 것들을 중요한 요소로 여기고 있지요.
오늘은 ESG와 ESG 경영의 뜻, 이를 기업 및 조직 활동에 사용한 사례, ETF 관련주 등을 알아 보겠습니다.
▣ 글의 순서
1. ESG의 뜻과 개념
2. ESG 경영이 중요한 이유
3. ESG 경영 기업 사례
4. ESG 관련 투자 관련주
1. ESG의 뜻과 개념
먼저 ESG의 뜻과 개념부터 알아보겠습니다. ESG는 기업의 비재무적인 요소인 환경(Environment), 사회(Social), 지배구조(Governance)를 지칭하는 말입니다. 즉, 기업을 평가할 때 매출과 이익같은 재무적인 요소 외에, 사회 및 환경을 위하는 활동까지 고려해 성과를 측정하는 일종의 '성과 지표'인 것이지요.
여기서 환경은 친환경, 사회는 사회적 책임 경영, 지배구조는 투명한 정도 경영을 위한 지배구조 개선이라는 키워드로 다시 연결이 됩니다. 즉, ESG는 기업들이 자연과 환경 보호에 앞장 서고, 사회적 문제 해결에 책임을 다하며, 올바르고 투명한 경영 활동을 할 수 있게 만드는 중요한 요소인 것입니다.
2. ESG 경영이 중요한 이유
이러한 ESG 경영은 최근 기업들에게 매우 중요한 키워드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기업들이 ESG 요소를 모두 충족해야 지속 가능한 발전을 할 수 있기 때문인데요.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의 회장인 래리 핑크는 "앞으로 ESG 성과가 나쁜 기업에는 투자하지 않겠다"라며 그 중요성을 강조한 적이 있습니다.
그가 이렇게 말한 이유는 아마도, ESG의 성과가 낮은 기업들은 단순히 매출과 이익 등 재무지표와는 별개로, 지속 가능한 성장이 어렵다고 예상되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흐름은 미국과 유럽 등 글로벌 기업들의 움직임에 즉각 반영 되었습니다. 그들은 실적 발표 때마다, ESG 지표와 주요 활동들을 정기적으로 공시에 포함하는 등 경영 활동에도 폭넓게 활용하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엔 3가지 ESG 요소들 중에서 E(환경)가 매우 중요하게 평가받고 있습니다. 지구 온난화로 인한 기온 상승, 이로 인한 해수면 상승과 물 부족 사태 등 환경적인 문제가 심각하게 부상하고 있기 때문이죠. 기온이 상승하면서, 무더위를 이기기 위해 더 많은 에너지를 소비해야 합니다. 그렇게 되면 에어컨 등 냉각 산업군에서 많은 양의 온실 가스가 배출되죠.
또한 해수면 상승으로 인해 해안 도시의 홍수와 쓰나미 가능성 또한 높아집니다. 22년 발간된 HSBC의 보고서에 따르면, 해수면 상승으로 인해 향후 위험에 처할 수 있는 곳 중, 미국의 마이애미, 중국의 광저우와 상하이, 인도의 뭄바이, 일본의 도쿄 등 전세계 주요 도시들이 대거 포함되었습니다.
여기에 기후 변화로 인하여, 날씨가 더욱 불규칙적으로 변하면서 남미-동남아-중동 지역의 많은 도시들이 극심한 가뭄과 물 부족 사태에 빠질 수 있습니다. 당연한 결과입니다. 기온이 높아지면 자연스럽게 전력과 물의 수요가 증가합니다. 따라서 이들 도시와 각 국가가 직면하게 될 물 부족 사태는 매우 중요한 생존의 문제이죠.
3. ESG 경영 기업 사례
보통 사람들이 기업의 ESG 경영 활동을 이야기 할 때 주로 꼽는 것들이 있습니다. 대표적인 것이 저탄소 배출 운동, 물과 식물 등 자원 보존 활동, 사회적 약자를 돕는 활동, 투자자와 기업 주주를 위한 투명한 경영 활동 등 입니다.
아래부터는 ESG 경영에 적극적으로 뛰어들고 있는 국내 외 기업들의 사례입니다. 환경 문제를 중시하는 최근의 국제 정세, 성별과 세대, 인종 갈등 등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트렌드에 맞춰서 많은 기업들이 ESG 경영 및 활동에 앞장서고 있습니다.
3-1. ESG 경영 기업 사례 : 현대 자동차 그룹
현대 자동차 그룹은 국내 최대 완성차 공장인 울산 공장에 대규모 친환경 액화천연가스 열병합 발전소를 건설할 예정입니다. 이를 통해 현대 자동차 그룹은 전력 공급의 안정성을 높이고, 에너지 사용량과 온실 가스의 배출량을 획기적으로 줄이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습니다.
지난 2021년 정부가 발표한 '국내 녹색분류체계'에 액화천연가스가 포함되면서, 발전소 건설 활동이 일종의 친환경 활동으로 평가받을 수 있는데요. 장기적으로는 액화천연가스를 수소로 대체 해야한다는 의견도 있는데, 글로벌 탄소중립 활동을 벌이는 RE:100이 액화천연가스를 재생 에너지로 인정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향후 현대 그룹이 어떤 결정을 할지 궁금해 집니다.
3-2. ESG 경영 기업 사례 : SK 케미칼
SK 케미칼은 석유를 원료로 한 코폴리에스터 등의 기존 소재를 친환경 소재로 전량 대체하는 결정을 하였습니다. 기존 소재를 폐 플라스틱, 자연 성분 바이오 등의 소재로 대체한 것이죠. 또한 기존의 합성 의약품 중심 제약 사업을 바이오 비즈니스로 재편하겠다고도 발표했습니다.
여기에 그린 에너지 전환을 통해 2040 온실가스 넷 제로를 달성한다는 목표도 세웠는데요. 이를 위해 에너지 인프라 구축에 약 4,000억원을 투자하고, 중장기적으로는 수소 인프라를 도입하여 그린 에너지 체계를 구축한다는 전략을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3-3. ESG 경영 기업 사례 : SK 텔레콤
국내 최대 이동통신 기업인 SK 텔레콤은 AI 돌봄 서비스를 통해, 전국 18000여명의 독거 어르신을 지원하고, 긴급 SOS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덧붙여 최근 심각해지는 보이스피싱의 피해를 막기 위해, 보이스 피싱 차단 활동도 함께 진행 중입니다. 아무래도 피해자 중 상당수가 노인층인 것을 감안하면, 초고령 사회로의 진입이 얼마 남지 않은 국내 상황에 한 발 앞서 적극 대응하는 모습이 인상적입니다.
또한 SK 텔레콤은 일회용 컵의 사용을 줄여 환경문제 해결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하는 프로그램도 진행하고 있는데요. 이 프로그램의 이름은 '해빗해빗' 프로젝트입니다. 22년 기준으로, 전국 223곳의 해빗컵 사업장이 있고, 무인 반납기도 250대나 설치되어 활성화되고 있습니다.
3-4. ESG 경영 기업 사례 : 수소 에너지 동맹 (포스코와 한국전력)
친환경 에너지의 대표적인 한 축이 바로 '수소 에너지'입니다. 혹자는 2차전지, 풍력 등에 비해 아직 수소의 안정성이 높지 않아 상용화에 제약이 있다고 하지만, 중장기적으로 볼 때, 수소 에너지는 친환경 사업을 위해서는 반드시 포함되어야 할 에너지 군이기도 합니다.
국내 기업들 역시 이러한 수소 에너지 활용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데요. 현대 자동차의 경우, 기존의 내연기관차와 최근 각광을 받고 있는 전기차 외에도 수소 트럭을 상용화하여 글로벌 중심으로 활용 중입니다. 또한 포스코 그룹과 한국 전력 공사 역시, 수소 에너지를 활용한 비즈니스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는데요.
포스코 그룹과 한국전력공사는 최근 '수소 암모니아 사업 협력 파트너쉽 구축' MOU를 체결했습니다. 이를 통해 두 기업은 그린-블루 수소 생산 프로젝트 공동 개발과 투자, 수소 공급 유연성 확보를 위한 물량 교환, 수소 발전 및 탄소 포집 저장 기술 개발 등 협력을 해나가는 등 인프라 구축에 많은 투자를 할 예정입니다.
3-5. ESG 경영 기업 사례 : LUSH
글로벌 뷰티 기업 중 하나인 LUSH(러쉬)는 'WE BELIEVE"라는 슬로건을 통해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하고 있는데요. 러쉬의 We Belive Lush Life 이념은 크게 환경과 인류를 대상으로 한다고 합니다. 비건, 포장 최소화, 재활용 플라스틱 활용, 동물 실험 반대 등 환경을 보호하기 위한 활동을 함과 동시에, 성소수자 캠페인 진행 및 흑인의 인권 신장 등 다양한 인류의 보편적인 존중을 위한 활동도 지속 중입니다.
3-6. ESG 경영 기업 사례 : 레고
전세계 아이들의 영원한 친구 레고 역시, ESG 활동에 적극 참여 중입니다. 그들은 2020년부터 'We can rebuild the world'라는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는데요. 이는 미래 세대를 위한 지속 가능한 사회를 만들기 위한 일종의 활동입니다. 그들은 재생 플라스틱을 활용하여 지속 가능한 브릭을 만들고, 플라스틱 봉투를 없앴습니다.
또한 유니세프와 세이브 더 칠드런 등의 단체와 협업하여 아이들의 놀이교육을 지원하고, 취약 계층 아동들도 지원하고 있다고 하니, 그야말로 산업의 특성에 정확히 들어맞는 ESG 경영 활동을 하고 있는 것이죠.
3-7. ESG 경영 기업 사례 : 코카콜라
수자원 보호의 대표적인 기업은 역시나 코카콜라일 것입니다. 코카콜라는 '포춘지' 선정, 물 환원 목표를 달성한 최초의 기업입니다. 그들은 2007년부터 음료 생산에 사용한 물과 동일한 양을 지역 사회와 자연에 돌려주는 환원 프로젝트를 진행했는데요.
원래 목표는 2020년까지 100%를 환원하는 것이었는데, 15년에 목표를 이미 달성할만큼 관련 활동에 적극적이었다고 하네요. 그들은 우물을 만들고 수도 시설과 정화 시스템을 구축하여 깨끗한 물을 제공했고, 강과 바다 등 유역을 복원하고 보호하는 활동에도 앞장섰다고 합니다. 특히 2009년부터는 레인 프로젝트를 통해 아프리카 지역 사회에 깨끗한 식수를 제공하여 20년까지 6백만명이 그 혜택을 받았다고 합니다.
4. ESG 관련 투자 관련주
최근 주식 시장에서도 큰 트렌드는 역시나 친환경, 2차전지, 배터리 등일 것입니다. 자연스럽게 ESG와 관련된 테마들인데요. 국내 뿐 아니라 글로벌 주식 시장에서도 ESG는 다양한 형태의 투자 메리트가 있습니다. 그 중 우리가 쉽게 접할 수 있는 것은 역시나 ETF 상품들입니다. 아래는 대표적인 ESG 관련 ETF 상품들입니다.
4-1. 미국 시장 상장 ETF
- ESG UETF : 미국 내 ESG 지수가 높은 기업에 투자
- ESG EETF : 신흥국을 중심으로 ESG 지수가 높은 기업에 투자
- TAN ETF : 글로벌 태양광 기업에 투자
- QCLN ETF: 미국 상장된 청정 에너지 기업 투자
- ICLN ETF : 글로벌 친환경 기업 30개에 투자
- SDG ETF : 사회적 책임, 환경친화적 기업에 투자
4-2. 국내 시장 상장 ETF
- KBSTAR 글로벌 클린에너지 S&P
- SOL 유럽탄소 배출권 선물 S&P
- KODEX 유럽탄소 배출권 선물ICE
- SOL 글로벌 탄소 배출권 선물 IHS
- HANARO 글로벌 탄소 배출권 선물 ICE
- KBSTAR ESG 사회적 책임 투자
- ARIRANG ESG 성장주액티브
- ACE 친환경 자동차밸류체인 액티브
- TIGER MSCI KOREA ESG 리더스
지금까지 ESG의 뜻과 개념, ETF가 중요해진 이유, 경영 활동에 적극 도입한 기업들의 사례, 관련한 ETF 투자 정보를 알아보았습니다. 앞서 말한 것처럼, 이제 더 이상 ESG 경영은 선택 사항이 아닙니다. 환경 보호와 사회적 책임, 투명한 기업 경영을 위해 반드시 수반되어야 할 기업의 책무입니다. 앞으로도 관련한 내용을 지속적으로 포스팅해 볼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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