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의 기세가 무섭습니다. 런칭 당일만 하더라도, 큰 주목을 못 받는 듯 했으나 입소문을 타고 점점 화제를 모아가고 있고, 글로벌 넷플릭스 컨텐츠에서도 Top3안에 들어가는 기염을 토하고 있습니다. 저 또한 처음의 아쉬웠던 부분을 뒤로하고 주인공 외의 인물들도 다시금 찬찬히 살펴보고 있는 중인데요.
특히 극 중에서 쿨한 단발머리 소녀 지영을 연기한 이유미 배우가 눈에 들어오더라구요. 오징어 게임 지영 역의 이유미는 극 중에서 또래인 새벽(정호연)과 함께 생사를 넘는 게임을 하면서 마지막엔 장렬한 최후를 맞는 캐릭터이기도 합니다. 오늘은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의 지영(이유미)에 대한 포스팅입니다.
또한 이후부터는 오징어 게임에 대한 스포일러가 많이 포함되어있으니, 아직 드라마를 다 시청하지 않은 분들은 뒤로 가기를 눌러주시기 바랍니다.
오징어 게임에 참가한 이들은 저마다 거액의 빚을 지거나, 삶의 벼랑 끝에서 희망이 없던 사람들이었습니다. 주인공인 기훈(이정재)와 상우(박해수)는 물론이고, 외국인 노동자 알리, 새터민 새벽 등 게임에서 이겨야 할 목표들이 명확했습니다. 그래서 목숨을 건 도박을 할 수 밖에 없었지요.
그러나 극 중에서 게임의 결과 유무에 크게 상관하지 않았던 인물들이 딱 2명 있었는데, 바로 호스트인 오일남 노인과 지영(이유미)였습니다. 오일남이야 그저 재미를 위해 게임에 참가한 호스트 역할이라 그럴 수 있지만, 지영의 경우는 애초부터 참가 이유가 딱히 없었죠. 그저 교도소에서 출소한 후 딱히 갈 곳이 없었기도 했구요.
오징어 게임의 4번째 게임, 구슬을 가지고 승자를 나누는 데스매치에서 지영은 새터민 출신의 새벽과 같은 조가 됩니다. 그리고 그들은 다른 참가자들과는 다른 길을 가게 됩니다. 서로를 죽이고 살기 위해 발버둥치는 여타의 참가자들과는 다르게 그 둘은 자신들에게 주어진 시간을 게임에 허비하지 않습니다.
대신 한 판의 짧은 승부로 끝내기로 하고, 남은 시간을 그동안 아무에게도 못했던 마음 속에 있었던 이야기를 나누기로 합니다. 이 또한 지영의 제안이었지요. 어차피 두 명 중에 한 명은 죽어야 했기에, 서로 무슨 이야기를 하던지 민망할 일은 없었기 때문입니다.
새벽과 지영은 조금씩 서로의 마음 속에 있었던 진심을 이야기 합니다. 탈북하면서 온갖 고초를 겪고, 어머니와 동생과 소박하게 살고 싶다는 새벽의 이야기, 불우했던 어린 시절과 아버지를 죽이게 된 사연 등을 털어놓는 지영의 이야기를 통해 두 사람은 그렇게 서로를 이해하게 됩니다.
특히 지영은 목사였던 아버지가 어머니를 죽이고, 자신까지 범하는 등 몹쓸 짓을 당했는데요. 그런 아버지를 죽이고 교도소에 들어갔던 지영은 삶에 대한 아무런 희망과 목표도 없었습니다. 그래서 오징어 게임에서 우승을 해봤자, 딱히 하고 싶은 것이 없었던 것이지요.
마침내 둘의 게임에서 지영은 일부러 새벽에게 지고 맙니다. 새벽 또한 그 사실을 알고 화를 내지요. 그러나 그런 새벽에게 지영은 '나는 여기서 나갈 이유가 없다, 이유가 있는 사람이 나가는게 맞다, 나랑 같이 해줘서 고맙다'라고 진심어린 마음을 건넨 후 죽게 됩니다.
오징어 게임이라는 세상 가장 추악한 게임에서 처음 만난 둘이지만, 그들은 마지막엔 세상에서 제일가는 친구이자 영혼의 단짝이 된 것이었습니다. 아마도 지영과 새벽은 서로에게 세상 유일했던 '진짜 벗'이었을 겁니다. 그리고 지영의 희생으로 새벽은 다음 라운드로 넘어갈 수 있었지요. (물론 마지막엔 상우에 의해 죽게 되지만)
개인적으로 이러한 지영의 선택이 매우 인상적이었습니다. 누군가는 그러한 인물배치가 뻔하다고 할 수도 있지만, 어찌보면 그동안 인간이라는 존재를 믿지않았던 지영이라는 캐릭터가 죽음 직전에 누군가를 진심으로 믿고 응원한다는 것 자체가 우리에게 '결국엔 사람이다'라는 메세지를 준 것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이러한 지영 역을 연기한 배우는 바로 그동안 여러 드라마-독립영화계에서 탄탄한 입지를 쌓아오다 얼마 전 부터 비쥬얼과 연기력을 모두 인정받으며 서서히 두각을 보이고 있는 이유미입니다. 특히 가출 청소년의 삶을 다룬 박화영과 어른들은 몰라요에서 많은 영화팬들의 관심을 받았고, 얼마 전 개봉한 황정민 주연의 인질에서도 인상적인 연기를 보여주었습니다.
▣ 배우 이유미 프로필 (출처 : 위키백과)
- 생년월일 : 1994년 7월 18일 (한국나이 28세)
- 데뷔 : 2009년 CF 한국 피앤지
- 신체 : 162cm, 42kg
- 출연 작품 (영화)
연도 | 제목 | 배역 | 비고 |
2010년 | 황해 | 태원 딸 | 단역 |
2011년 | 청포도 사탕 | 선주(아역) | 조연 |
2012년 | 러시안 소설 | 유미 | |
2013년 | 현수 이야기 | 주연 | |
배우는 배우다 | 광고소녀1 | 단역 | |
화이, 괴물을 삼킨 아이 | 유경친구 | ||
2014년 | 조류인간 | 소녀 | 조연 |
2015년 | 프랑스 영화처럼 | 주연 | |
2016년 |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 | 연아 동물협회 직원 | 단역 |
2017년 | 능력소녀 | 맹주리 | 주연 |
박화영 | 세진 | ||
아웃도어 비긴즈 | 마리 | 조연 | |
심장박동조작극 | 혜은 | 주연 | |
2018년 | 너는 결코 서둘지 말라 | 하나 | |
속닥속닥 | 변지은 | 조연 | |
2019년 | 귀신의 향기 | 고딩녀 | 단역 |
2021년 | 어른들은 몰라요 | 윤세진 | 주연 |
인질 | 반소연 | 조연 |
- 출연작품 (드라마)
연도 | 방송사 | 제목 | 배역 | 비고 |
2010년 | EBS | 미래를 보는 소년 | 서연두 | 주연 |
2012년 | TV조선 | 한반도 | 단역 | |
2017년 | MBC | 20세기 소년 소녀 | 미달이 | 조연 |
웹드라마 | 어톡행 | 안나오 | ||
오늘도 무사히 | 안재이 | 주연 | ||
2018년 | tvN | 드라마 스테이지 - 마지막 식사를 만드는 여자 | ||
웹드라마 | 소소한 오후의 도시 | 신나라 | 주연 | |
오늘도 무사히 2 | 안재이 | |||
좀 예민해도 괜찮아 | 예지 | |||
OCN | 보이스2 | 황희주 | ||
KBS2 | 땐뽀걸즈 | 김도연 | 조연 | |
2019년 | SBS | 의사요한 | 나경아 | |
2020년 | tvN | 드라마 스테이지 - 모두 그곳에 있다 | 이규진 | |
넷플릭스 | 나 홀로 그대 | 지혜 | 단역 | |
MBC | 365 : 운명을 거스르는 1년 | 김세린 | 조연 | |
2021년 | 넷플릭스 | 오징어 게임 | 지영 | |
지금 우리 학교는 | 이나연 |
지금까지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게임의 인상적인 조연 지영 역의 이유미 배우에 대한 포스팅이었습니다. 올 하반기 또 하나의 넷플릭스 기대작 '지금 우리 학교는'에도 캐스팅되었다고 하는데요. 앞으로 그녀의 다양한 연기 도전을 응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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